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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물병원,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 'CCTV 포착'
광주 동물병원,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 'CCTV 포착'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12.06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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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사진출처=SBS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유명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강아지의 얼굴에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회복 도중 사망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리는 사건이 CCTV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견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겪었던 일이라며 CCTV사진과 사연을 털어놨다.

A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유치 발치 수술 후 죽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향기와 냄새가 났다"며 "워낙 유명한 병원인데다 평소 믿음이 컸던 곳이라 CCTV를 보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강아지에게,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끼고 있는데 얼굴이며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로 떡칠을 하고, 화장실용 탈취제를 아이의 얼굴에 분사하고 그 외 디퓨저와 향수를 뿌려댔다"며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강아지의) 온 몸에 탈취제를 분사하면서 좋다고 깔깔깔…"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동물병원 측은 "단순한 유치 발치가 아니며 송곳니 뒤로 전 발치가 필요한 상황 및 빈혈 및 목에 삼출물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라며 "마취에서 회복하였으나 1시간 반 후에 의식이 다소 저하되어 응급약(승압제)이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하였으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다만 아이의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동물병원 측은 "강아지 보호자님과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셨던 보호자님,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보호자님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한편 견주는 해당 동물병원을 동물 학대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며, 현재 병원을 진료를 중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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