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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
정은경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1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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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지수 1.28명... “하루 신규확진 1200명 예측”
가족ㆍ동료ㆍ지인에 의한 전파... 전체 58.2% 차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댐 무너지는 상황 막을 것"
수도권 150여곳에서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도권 150여곳에서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역대 최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의 규모도 규모지만 지난 1차, 2차 유행과는 달리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가 전체의 58.2%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2명 중 1명 이상이 가족이나 친한 지인에 의해 감염되면서 방역당국의 차단망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도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다”며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하루 12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기준 저희가 산출해 본 감염재생산지수는 1.28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파력을 말하는 것으로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수를 측정한 수치다.

감염재생산성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달 30일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성지수를 토대로 1~2주 뒤 10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실제로 2주 뒤인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12월 들어 특히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취약시설의 종사자 또는 출퇴근하는 이용자를 통해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이번주와 지난주 특히 가장 많이 증가한 건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라며 “학교나 학원, 군부대, 사업장, 사우나, 식당, 시장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된 지역사회 무증상ㆍ경증 감염자가 감염원으로 작용해 1차와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과 n차 전파들을 차단할 경우에는 훨씬 더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람 간 접촉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직장, 학교, 종교시설 등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며 “이제는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댐이 무너지는 듯 한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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