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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1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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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입니다”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반발에도 국민 앞에 나서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다”며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공동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게 된다”며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려는 지지자들의 열망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자리에 연연하며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지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위기 앞에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으면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恐懼修省)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다”며 “그러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 그러한 구태의연함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커다란 실망감에 대해서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다. 국민과의 약속은 져버렸다”고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도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언제나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민생과 경제에 대해서도 한층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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