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교양 심리 도서 '심리학의 쓸모'
이경민 지음│믹스커피│인문·교양 심리│ISBN 979-11-7043-149-7 03180
“탄력성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하와이 카우아이섬 실험’이 있습니다. 카우아이섬은 가난, 범죄, 가족 내 갈등, 질병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심리학자 에미 워너(Emmy Werner)는 무려 30년 이상 이 섬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워너는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대부분 위험에 노출되어 일탈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3은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꾸렸다고 합니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통의 순간, 부모 대신 응원해준 조력자(조부모, 교사, 마을 사람 등)가 있었다는 점인데요. 조력자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5장 성공적인 노화에 대하여_264쪽
성공적인 노화를 설명하는 부분 중 탄력성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는 부분이다. 심리학에서 탄력성이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이전의 수준으로 정신기능이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회복이라는 용어로 대체할 수 있지만,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성장한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하와이 카우아이섬 실험은’ 탄력성 발휘하는 데 있어 조력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탄력성은 노년기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더불어 이를 지지해주는 조력자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면 개인의 행복과 ‘성공적인 노화’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도서 ‘심리학의 쓸모’는 심리학 입문서로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심리학을 접할 수 있는 도서다.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을 체계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심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자신의 감정 상태를 스스로 살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론과 더불어 일상에서 경험할만한 현상을 소개, 실제 실험 사례까지 함께 담아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이해를 돕기도 한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거나 불안과 걱정 등 힘든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주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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