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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서 10년간 망치·둔기로 개도살...건강원 폐쇄
부산 도심서 10년간 망치·둔기로 개도살...건강원 폐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01.0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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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사진출처=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부산 도심에 있는 시장에서 몽둥이와 망치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해 온 건강원 업주가 적발됐다.

8일 부산진구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5일 오후 부산 서면 모 전통시장에서 불법으로 개를 도살해 건강원을 운영하던 업주 A씨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캣치독팀은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3일부터 건강원 인근에서 잠복해 현장을 잡았다.

출동 당시 건강원에는 살아있는 개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냉동고 안에는 개 3~4마리가 토막이 난 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건강원에서 몽둥이와 망치 등 둔기를 이용해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운영된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적발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출동 당시 현장에 개가 있었고, 둔기로 때렸다고 A씨가 인정해 적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단속 이후 해당 업소는 폐쇄됐으며, 구조된 개는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다.

한편 부산진구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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