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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청사, 검소하되 격조있게 짓겠다”
[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청사, 검소하되 격조있게 짓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1.0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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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021년은 종로구 뿐만 아니라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도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 1938년 준공된 낡은 구청 건물을 무려 83년여 만에 드디어 새로운 신청사로 건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청사 건립은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구청장에게는 꿈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었다.

더욱이 건축가인 김 구청장이 전문가의 눈으로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핀다는 점에서 종로구 신청사가 앞으로 종로구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구청장은 지난 2016년 5월 종로구 청진동 일대 대형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잇는 지하보행로 개통 기자회견에서 구청사를 신축해 이를 구청과 연결하겠다며 연결통로를 만들어 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5호선 광화문역~KT∼디타워∼종로구청이 모두 지하로 연결되게 되는 셈이다.

이는 맛보기에 불과하다. 신청사는 총 2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역사의 공간에서 천년을 꿈꾸는 열린 신청사로 건립할 것”이라며 “격이 있으면서 검소함이 공존하는 건물로 건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년 새해는 맞는 소감은.

도편수처럼 장인정신을 가지고 안전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행정을 펼친지 11년째 되는 해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신념아래 종로구 직원들과 함께 주민 행복과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잘 싸워주고 계시는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종로구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도 그동안 해왔던 일을 지속 추진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감염병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취약 계층보호에 집중해 건강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종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 한 해 종로구는 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대외기관 공모에서 총 200건의 상을 받고 229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방자치경영대전과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2차례나 수상하고 지자체 최초로 대한민국 도시대상 7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행정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이 직접 평가한 서비스품질지수(한국표준협회 주관)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수도권 지자체 1위라는 성과는 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도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사실상 최고등급의 좋은 평가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도 종합점수 90.39점으로 전국 1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인센티브 2억7500만원도 거머쥐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상심이 큰 시기에 이같은 큰 성과는 15만 종로구민과 구석구석을 누비며 발로 뛰어준 종로구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올해 달라지는 종로구 모습은.

먼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주민 여러분의 건강과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올해 종로구는 가장 시급한 감염병 예방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보건소에 질병예방과를 신설하고 적극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산책로를 추가조성해 일상의 건강관리를 챙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겨운 취업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 취업지원 교육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동주민센터 내 돌봄SOS센터도 설치해 누구나 집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인공지능 도우미를 보급해 비대면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특히 올해는 앞으로 종로구가 나아가야 할 백년대계 주춧돌을 세우기 위해 ‘종로 도시기본계획 2100’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물리적인 공간부문과 경제, 산업, 환경 등 비물리적인 부문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는 백만그루 나무심기를 통해 맑고 깨끗한 종로, 탄소 중립에 종로가 앞장설 것이다.

북한산 한양도성 남측 삼청공원 위쪽 폐쇄구간의 탐방로와 숲길도 정비해 지난해 11월 개방한 부암동 북악산 개방구간과 삼청동을 연결할 계획이다.

올해는 구청사 건립도 예정돼 있다.

현재 종로구청사는 1938년 준공된 수송초등학교 건물을 1977년부터 이용하고 있어 건물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이 만만치 않다.

내방 시민들 또한 복잡한 구조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987년 세워진 종로소방서 역시 건물이 협소하고 노후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올해 구는 오는 5월까지 임시청사로의 이전이 완료하고 청사 철거와 문화재 발굴 후 착공에 들어갈 계획에 있다.

임시청사 이전 계획은.

지금의 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기존 청사 철거, 문화재 발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임시청사 이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임시청사는 인근 ‘대림산업’과 ‘94빌딩’에 어렵게 마련됐다.

임시청사 이전은 총 6단계로 나눠 이전할 계획으로 지난해 31일 1차로 복지경제국 소속 복지정책과 등 6개과 공무원 172명이 대림산업 빌딩 7층으로 이전해 업무를 개시했다.

나머지 부서들도 단계별로 오는 5월까지 이전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중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종로구의회와 전산실, CCTV 관제센터는 94빌딩으로 이전해 신청사 준공 시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14일 종로구 통합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지난해 9월14일 종로구 통합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신청사 건립의 대략적인 계획은.

새로 건립되는 신청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낡은 구청사 건물과 소방서를 헐고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의 통합청사로 지어진다.

종로구청과 종로구의회, 보건소, 서울시특별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등 6개 기관이 들어선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역사의 공간에서 천년을 꿈꾸는 열린 신청사’로 추진할 예정이다.

종로구청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구청사 건물이 나라의 얼굴이라고 여기고 격이 있으면서 검소함이 공존하는 건물로 건립하고자 한다.

선조들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검이불루 화이불치(檢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청사)’를 건립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예산 조기집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민들에게 격려 한마디.

빠른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로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채 언제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과의 사투를 치르며 헌신해 온 의료진 분들과 많은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종로구는 구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인내를 갖고 방역 주체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내년에는 일상을 되찾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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