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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두만' 사체...소각했다더니 냉동고?
백두산 호랑이 '두만' 사체...소각했다더니 냉동고?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01.08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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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사진출처=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숨을 거둔지 20일이 지나도록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낮 12시6분께 숨진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가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마스코트였던 '두만'이는 나이가 많아 보존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박제나 매장 대신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숨진 다음 날 경북대학교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으로 사체를 이송했다.

가축질병 병성감정 실시요령 제9조 제1항은 '병성감정기관의 장은 병성감정을 실시한 이후 남은 시료를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제25조 규정에 의한 소각 또는 매몰하거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3조 제2항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죽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신고서를 지방환경관서의 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 측에 소각비 40만원을 지급했고,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사체를 접수한 지 이틀뒤인 지난달 2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사체 소각 완료를 통보하고 '검안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두만의 사체는 소각되지 않은 채 동물병원 냉동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물병원 측은 "의료폐기물처리업체가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폐기물을 수거 처리한다"며 "직원이 두만의 사체가 소각된 것으로 착각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사체는 부검기관이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두산호랑이의 사체 처리를 놓고 빚어진 혼선이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여러가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두만의 사체 처리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3일 사체 소각 현장을 방문, 모든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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