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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연금저축 - 보험, 증권, 은행 중 어디로 개설해야 하나?
[머니트렌드] 연금저축 - 보험, 증권, 은행 중 어디로 개설해야 하나?
  • 배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1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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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영 머니트렌드 대표
배현영 머니트렌드 대표

[한강타임즈] 직장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소득이 있는 사람의 필수로 자리잡은 연금저축의 경우 이미 전체 적립금 규모가 150조를 훌쩍 넘긴 엄청난 시장이다.

연금저축은 보험, 은행, 증권에서 모두 취급하고 있고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증권사의 연금 저축펀드는 세제혜택은 모두 동일한데 금융기관의 특징에 따라 수익구조의 차이가 있다.

보험사와 은행의 경우 금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한다.

굳이 장점을 따진다면 안정성이 높다는 것인데 지속되는 금리하락으로 인해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보험사의 경우 여기에 사업비를 공제하는 특징이 있다.

사업비는 회사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매월 납입하는 금액의 8~14%정도를 공제한다.

34만원을 납입하면 2만 7000원에서 4만 7000원 정도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적립하고 그 적립금에 이자를 주는 방식인 것이다. 보험사의 저축상품이 한참을 납입해도 원금이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사업비에 있다.

증권사는 주식, 채권 등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인데 단점으로는 운용방식에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용보수는 달라진다. 워낙 펀드의 종류가 많다 보니 몇 %를 차감한다고 얘기하기 쉽진 않으나 대략 1% 내외라고 보면 쉽다.

간단히 살펴보면 국공채에만 투자해서 낮은 금리를 받아야 하는 은행이나 여기에 사업비까지 차감되어야 하는 보험사보다는 채권이나 주식 등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증권사가 훨씬 더 유리해 보인다. 국공채를 원한다면 그것도 가능한 것이 증권사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대부분의 가입자는 증권사를 선택했을까?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의 투자성향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은행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다. 이런 생각만 해본다면 당연히 은행, 증권, 보험사 순으로 가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선 보험사에 74%, 은행에 12%가 가입돼 있고 증권사는 14% 정도 가입되어있다(금융감독원 2020년 보고서). 보험, 증권, 은행의 순서인 것이다. 연금저축 가입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보험사에 사업비를 주고 낮은 금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은행 가입자가 적은 것은 저금리로 인해 은행에서 연금저축신탁의 판매를 포기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낮은 금리에 사업비까지 차감해가기 때문에 원금 도달에 이르는 시간도 수년이 걸리는 보험사에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영업력의 차이다.

보험사의 경우 엄청난 수의 설계사를 필두로 하여 공격적으로 연금저축을 유치하였고 이에 비해 증권사나 은행은 상당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가입자들은 연금저축이 보험사에서만 취급하는 상품인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보험사의 영업은 성공적(?)이었다. 국민들의 노후준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엄청난 사업비와 형편없는 수익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입자의 74%는 계속 사업비와 낮은 금리의 불이익 속에서 인내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다행히도 연금저축은 금융기관의 계약이전이 가능하다.

세제상의 불이익이나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도 간편하게 계약을 이전하는 길이 열려있다.

더 이상 사업비와 저금리로 인한 손해를 보지 말고 계약 이전 제도를 통해 소중한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식 채권 등의 손실로 인한 위험이 부담스럽다면 단순히 이전만 해두어도 사업비 차감 없이 보험사에서 주던 금리 정도는 CMA 금리로 누릴 수 있다.

망설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소중한 노후자산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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