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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시장점검과 대응전략
[주간시황] 시장점검과 대응전략
  • 정오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0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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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한강타임즈] 새해 마지막 주간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한 흐름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간 다툼의 여파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벌어진 일은 적당히 설명할 과거의 이론도 마땅치 않았고 헤지펀드가 패배하는 역사상 초유의 사건도 나타나고 말았다.

오늘은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게임스탑 사태를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게임스탑이란 회사는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 유통 소매점이다.  미국의 성인들에게는 유년 시절의 향수가 기억된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게임 산업의 트렌드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흘러가면서 이 회사는 급기야 사업 철수를 검토하게 된다. 이 와중에 이 회사의 주가가 단기에 4달러 언저리에서 20달러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 초반의 상승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주가가 비정상적인 상승을 한 시기에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공매도 세력이 이 회사에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미국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그러자 게임스탑이란 회사에 대한 향수와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발심리가 결합되며 게임스탑 주식 사모이기 운동이 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졌다. 그러면서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과 유력 인사들까지 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아시아와 유럽의 주식 투자자들도 여기에 참전하게 된다.

공매도에 참여한 헤지펀드는 게임스탑 주식의 가치가 본인들이 시작한 시점인 20달러 보다 하락해야 수익이 발생한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 된 사이 게임스탑 회사의 주가는 400달러를 넘어가게 되고 공매도에 참여한 세력은 의무적으로 정해진 기한이 도래하면 주식을 사서 공매도를 매수로 청산해야 하므로 손실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커지게 된 것이다.  이들 펀드들이 당장 현금을 마련하여 공매도 손실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대규모 단기 매도를 했다는 분석이 그래서 더 그럴듯 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지금 상황은 단기 조정은 분명하다. 그동안 주가의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과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들이 선물과 주식 시장에서 모두 하락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점, 원 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점,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외국계 증권사 몇 곳에서 집중 되고 있는 것 들을 볼 때 돌아오는 한 주도 저점을 확인하면서 추세를 돌리기 보다는 잘 해야 저점 지지를 시험하는 박스권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시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가 갑작스럽게 재상승을 하기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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