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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성, 헤엄쳐 남하”... 합참, ‘해안 경계’ 문제 인정
“北남성, 헤엄쳐 남하”... 합참, ‘해안 경계’ 문제 인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2.17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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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사진=뉴시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16일 강원 고성군 민간인 통제선 부근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을 쳐서 남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 감시 장비에는 이 남성이 수차례 포착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남성은 아무런 문제 없이 쉽게 배수로를 통과하면서 우리 군의 방위 태세의 허점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귀순 추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은 “오전 4시20분께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해 민통선 내 미상인원 식별 시 작전절차에 따라 작전병력을 투입해 민통선 북방에서 오전 7시20분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22사단의 해안 경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다”며 “그러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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