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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하이투자증권,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 구태
[재계 돋보기] 하이투자증권,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 구태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02.22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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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또 다시 성추문에 휩싸인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하이투자증권 내 사내 소통 플랫폼에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게시글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등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부서를 거론하며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사측은 현재 사내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으며, 노사 공동 조사단도 꾸려져 진상 규명에 나선 이후 무관용의 원칙으로 사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안팎에서는 성추행을 고발한 해당 게시글이 다음날 곧바로 삭제된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게시글로 인해 해당 부서원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피해자 동의를 얻어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시글의 삭제가 오히려 피해자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성추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뿐더러,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만 내리는 등 성폭력에 대해 유독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2018년에는 회식 자리에서 “남자답게 놀자”며 상하의를 탈의한 것도 모자라 충성맹세를 빌미로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참석자들의 탈의를 요구하면서 이에 불응하는 이들의 옷과 내의를 찢는 등 성추행과 폭력을 가한 A전무에게 ‘견책’ 조치만을 내린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설명회 자리에서 성희롱과 폭언을 한 B전무에 ‘경고’와 사과문 게재 수준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범죄가 중대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되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잇단 성추문은 조직문화는 물론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하이투자증권 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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