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유조선 ‘케미호’가 3개월여 만에 석방돼 반다르 압바스항을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 간 추가 핵협상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란이 한국 케미호와 선장을 석방하고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께 이란 항구를 무사히 떠났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의 석유화학시설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돼 이란에 억류돼 왔다.
이란은 한국 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오염시켰다고 밝혔지만 거듭된 요청에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압류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 것을 한국에 압박하기 위해 유조선을 억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이에 대해 협상을 벌이며 선장과 선원 선박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월 10∼12일 이란을 방문해 전방위적으로 이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2월2일 선장과 선박을 제외하고 선원 19명에 대해서는 전원 석방했다.
한편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총 13명이 승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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