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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장 직원 사망 소식 다음날 ‘골프스코어’ 자랑한 오리온의 ‘입’
인도 출장 직원 사망 소식 다음날 ‘골프스코어’ 자랑한 오리온의 ‘입’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05.2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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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오리온의 한 임원이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도에서 장기 출장 중인 직원이 사망한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SNS(소셜미디어)에 골프 스코어를 자랑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임원인 A씨는 기업의 ‘입’ 또는 ‘대변인’ 격인 홍보담당 임원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최근 만나는 분들이 요즘은 왜 골프 근황을 안올리냐고 자주 묻는다”며 “지난주 81개에 이어 오늘은 올해 첫 싱글스코어를 기록했다”는 게시글과 함께 스코어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간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은 것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어제 회사에서 극한의 스트레스 받은 거 다 날림’이라는 내용의 태그도 달았다.

표면적으로는 본인의 SNS에 일상을 알린 평범한 게시글이었지만, 문제는 전날 인도 현지에서 출장 중이던 오리온 직원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날이었다는 점이다.

사망한 직원은 인도 라자스탄주에 있는 오리온 공장에서 장기 출장 중이었고,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리온 직원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건 18일로, 대부분의 언론들은 사망 기사를 다뤘다.

그리고 다음날, 기업의 ‘입’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홍보담당 임원인 A씨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골프스코어를 자랑함과 동시에 ‘어제 회사에서 극한의 스트레스 받은 거 다 날림’이라는 태그를 단 것이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게시글을 지우고 "스트레스에 제가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봅니다. 생각이 짧고 모자랐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들은 용서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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