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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예고... 유족 “세월호 지우기” 반발
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예고... 유족 “세월호 지우기” 반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7.0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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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 (사진=뉴시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유족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지만 공사 후 재설치가 고려하지 않으면서 유족들은 ‘세월호 지우기’라며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9일 4월16일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철거 시작 날짜는 26일로 오는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단계별 공사진행 계획으로 인해 세월호 기억공간을 이전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유족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기억 공간을 이전할 수 있지만 공사가 끝난 뒤엔 광화문 광장에 다시 안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7차례의 면담에도 시는 공사 이후 기억공간 재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또는 표지석 설치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4·16연대는 “세월호 가족들은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사 후 아무런 대안 없이)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 판단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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