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가축 매몰지 4천곳 넘어

구제역 발생 지역 9개 시.도, 69개 시.군.구, 153곳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가축 매몰지가 4천곳을 넘어섰다.

또한 설 연휴기간 충남 홍성과 경북 울진, 경북 경산의 돼지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살처분.매몰 규모도 316만마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부산에서도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부산시는 어제 부산 사하구 돼지.염소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돼 이농가에서 사육중이던 돼지와 염소 등 65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제까지 구제역 발생 지역은 9개 시.도, 69개 시.군.구, 153곳으로 늘었고 살처분.매몰 가축도 316만마리를 넘어섰다.

특히 작업을 서두르다 보니 매몰지역을 잘못 택하거나 배수로 등 부대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2차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악취와 함께 핏물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새어 나온 침출수가 지하수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 식수를 오염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오는 10~16일까지 경기·강원·충북 지역의 한강 상수원 인근 매몰지에 대해 정부합동 현장조사에 나서 부실 여부를 진단하고 ▲3월 4일까지 전국 4200여곳의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매몰지 전체에 대한 사후관리 실태 조사를 벌인 다음 ▲3월 말까지 옹벽·물막이벽 등 붕괴 우려가 있는 매몰지에 대한 보강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