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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청해부대, 아프리카 항구 정박 때 바이러스 유입 추정”
합동조사단 “청해부대, 아프리카 항구 정박 때 바이러스 유입 추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8.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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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발생 민관군 합동조사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이순영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학처 대령 (사진=뉴시스)
박영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발생 민관군 합동조사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이순영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학처 대령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7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이 아프리카 현지 항구에 정박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해부대는 해외 파병 전 2주간 검역을 완료한 상태로 바이러스가 외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은 항구 정박 시점 밖에는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 정박 이후 유증상자 급증,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해당지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동일 계통의 바이러스 확인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0일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군 역학조사단(국군의무사령부, 해군본부)은 민간전문가와 민관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같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은 A지역에서 D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B지역(6월8일)과 C지역(6월11일~12일)을 경유하고 임무지역인 D지역(6월28일~7월1일)에서도 정박했다.

이 가운데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시점은 6월28일부터 7월1일 사이로 D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조사단은 D지역 감염 추정 이유로 ▲D지역 정박 이후 유증상자 급증 ▲정박 당시 외부인 또는 물품과 접촉한 일부 부대원 중 평균 잠복기(5~7일) 내 증상 발생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D지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동일 계통의 바이러스 확인 등을 제시했다.

합동조사단은 “정박 중 감염병 유입차단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며 “함정이라는 3밀 환경에서 공동생활과 진단검사 지연으로 인해 발생 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합동조사단은 함정 내 CCTV와 활동기록조사, 부대원 전수 설문조사, 초기 유증상자 등 19명 유선 면접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구체적인 유입경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합동조사단은 물품·유류 보급,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의 외부인 접촉 또는 오염된 물품 표면 접촉 등 유입 가능성을 추정했다.

그러나 업무 외 개별적인 외부인 접촉은 없었고 개인보호구 착용과 소독 조치 지침을 준수한 점이 확인됐다.

합동조사단은 "정박 시 개인별 활동력과 초기 환자 발생을 분석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활동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해부대 사태를 계기로 합동조사단은 함정 해외파병 시 ▲출항 전 승무원 예방접종 및 검역 ▲정박업무 시 감염관리 강화 및 정박 이후 주기적 검사체계 마련 ▲함정 내 진단검사장비 보완 ▲격리공간 확충 및 동선분리계획 보완 ▲함정 내 확진자 발생 시 육지 후송체계 보완 등의 감염병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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