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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 사퇴... “폐 끼치고 싶지 않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 사퇴... “폐 끼치고 싶지 않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8.2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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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 했다 (사진=뉴시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 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8일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보은인사’와 ‘자질론’ 논란에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선을 넘은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위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사과가 황 씨에게 명예로운 퇴진의 퇴로를 열어 줬다는 분석이다.

황 씨는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지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20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자신사퇴 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다”며 “저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고 최종으로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을 했다.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황 씨는 그동안 자신의 도를 넘은 발언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그는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며 “한국 정치판은 네거티브라는 정치적 야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이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게 대권 주자 여러분은 정책 토론에 집중하길 바란다. 툴툴 털고 새날을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황교익씨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황교익씨를 둘러싼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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