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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정 저자, 문해력을 위한 최고의 수업은 ‘엄마와 함께하는 독서’
[인터뷰] 김윤정 저자, 문해력을 위한 최고의 수업은 ‘엄마와 함께하는 독서’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1.09.1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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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꾸준한 독서를 통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세요

[한강타임즈 박수빈 기자] 올해 초 한 방송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다루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거 같다. 문해력을 기르기에 도움이 되는 강좌부터 도서, 다양한 콘텐츠들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문해력이 중요하게 다뤄지며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해력이란,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과 출판물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문해력은 논리적 사고와 표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된다. 때문에 학생과 직장인 할 것 없이 문해력의 수준이 높을수록 성적과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삶과 글은 끊을 수 없는 고리기에,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출간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의 저자이자 ‘EBS 당신의 문해력’을 집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윤정 저자는 문해력을 기르는데 최고의 활동은 ‘독서’라고 강조하며 근육 키우는 과정을 비유하며 설명한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올바르게 또 꾸준하게 근력운동을 해야하는 것처럼 문해력도 꾸준히 글을 읽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해 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며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가 문해력을 기르는데 최고의 선생님이라 전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질문도 하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대화를 나누며 활동을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그녀는 이번 도서에 아이의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의 전반적인 것을 담았다고 한다. 그녀를 만나 문해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저자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저자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도서 ‘초등 문해력 수업’의 저자 김윤정이라고 한다.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고 아이중심독서연구소 ‘책나들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Q. ‘책나들이’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
 ‘책을 통해 떠나는 이야기 여행’이라는 책나들이는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직접 아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지도하기도 하고 부모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독서 습관에 왜 부모교육이 필요한지 의아할 수 있겠지만, 이는 일상생활에서 극대화된 효과를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다. 아이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의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부모가 독서의 효과와 올바른 독서방법을 알고 일상에서 직접 실천해 나아가야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 

Q. 바쁜 와중에도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부모교육을 하면서 독서의 효과와 교육 지도 방법을 말씀드리면, 당장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다음번에 와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또 어떤 경우는 초심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비단 내가 만나는 부모들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독서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많은 시간 고민을 했었는데, 이론이 아닌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금번 도서는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춘 도서라 할 수 있겠다.

Q.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교육법’은 어떤 책인지. 
 아이들의 ‘진짜 독서’를 돕는 도서라 할 수 있다. 장황한 이론보단 실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섬세하게 짚어주면 좋을 내용과 독후 활동을 담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문해력 훈련도 가능해 진다. 

Q. 많은 교육 중 왜 문해력이 중요한지 궁금하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나 사건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까지 추론하여 파악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이런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글을 읽으며 의미를 파악하는데 기본이 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볼 때도, 문제를 풀 때도 등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글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아이들의 성적은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또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자소서를 쓰거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 등 문해력은 일상의 모든 곳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Q. 그렇다면 문해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문해력은 특별한 사교육보다 꾸준한 독서가 가장 효과적이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업이다. 때문에 부모가 독서의 효과와 올바른 지도방법을 알고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매일 갖는다면, 아이는 독서에 흥미를 붙이고 문해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 매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의 정서도 발달시킬 수 있으니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Q. 책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먼저 문해력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어떤 활동을 해야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지 등 문해력에 대한 간단한 이론을 설명한 후에 실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주제에 맞는 도서를 추천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하고 어떤 질문들이 아이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담았다. 또 더 확장된 난이도로 넘어가고 싶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추론 활동과 글쓰기 활동까지 담았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엄마와 함께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추천도서를 선정한 기준이 있다면.
 책을 집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이가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각 파트에 맞게 후보군을 정해놓고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 끝에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책을 최종적으로 선별했다. 재미있는 책이어야 아이들이 그 책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 문해력도 발달할 수 있을 테니까.

Q. 책에는 문해력 발달 시기에 대해 강조하는데.
 그렇다. 문해력은 태아 때부터 노인이 돼서까지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지만, 만 4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가 문해력을 키우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뇌에서 읽기와 쓰기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만 4세 무렵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 문해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좋다.

2학년까지라도 한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교과목이 많아지고 교과서가 어려워지면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격차는 더욱 커진다. 문해력이 높은 아이들은 더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문해력이 맞은 아이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게 돼 완전히 포기해 버릴 수도 있기에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기본기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저자

 

Q. 독자들이 문해력 발달을 위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추천도서와 함께 엄마가 섬세하게 짚어주면 좋을 내용,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질문 등 책을 읽은 후에 하면 좋을 활동을 잘 정리해 놓았다. 또 사고력을 확장 시켜 줄 수 있는 추론 활동과 표현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글쓰기 활동의 팁들을 담았다. 처음부터 장황하게 하기보다 매일 꾸준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가 ‘독서는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길 바란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열심히 참여하면 효율성도 높아지고 이후에는 다른 책을 가지고도 충분히 아이와 문해력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책에 담지 못한 추천도서가 있는지 궁금하다.
 강연을 할 때도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럴 때 “아이에게 가장 좋은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라는 답변을 하곤 한다. 한 번도 특정한 책의 제목을 언급한 적이 없는데, ‘더 좋은 책’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독서 효과가 크게 달라질 뿐이라는 의견이다.

도서 ‘초등 문해력 수업’에서는 총 40권의 추천도서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 책들이 가장 좋은 책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에 가장 적절한 책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독자들이 이 책들을 가지고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 지도법에 대해 감을 잡고 또 다른 책이 필요하다면 그때는 아이와 함께 아이가 읽어보고 싶어 하는 책을 스스로 선정해보면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이들은 스폰지 같이 정보를 흡수하곤 한다. 그런데 그 정보가 같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상에 ‘더 나은 책’은 없다. 다만 나의 경험에 빗대어 추천하고 설명한 도서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가 자신만의 큐레이션을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스스로 한 걸음 더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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