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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2월 10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편집국
  • 승인 2011.02.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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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금미호 선언들이 풀려났다. 지난 해 10월 납치된 지 123일 만이다. 한국인 2명을 포함한 43명의 금미호 선원들은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16일 경 케냐의 몸바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달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이후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선박(선원)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는 ‘해적들과 타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협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금미호가 풀려난 후 외교부 당국자는 “그간 ‘정부가 무슨 역할을 하고 있나’하는 질타가 많았지만 협상하지 않고 원칙을 지킨 게 큰 역할이었다고 본다”며 “김종규 씨가 협상과정에서 소액을 지불하거나, 그냥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사실상 방치했음을 시사했다.

케냐에서 금미호 석방 협상을 벌인 선주 김종규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랍이후 정부가 상황실도 차리지 않았다”면서 “정부에 수차례 지원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또 “피랍 이후 외교부에서 G20 정상회의 전이니 언론에 접촉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최대한 협조한다면 도와준다고 약속 해 지난해에는 언론과 아예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MBC와 SBS는 10월 중순 납치 소식을 한차례 보도했고, KBS는 한 번도 보도하지 않았다.)

납치됐던 선장 김대근 씨도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4개월 동안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정부는 국민이 안중에도 없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금미호 석방과 관련해 ‘몸값을 지불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상을 주도했던 김종규 씨는 9일 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돈을 조금 줬다’고 말했다가 다음날 말을 번복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강조하는 ‘협상은 없다’는 방침과 다른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서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금미호가 케냐에 도착하면 정확한 석방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방송 3사는 금미호가 케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편, 석방 배경을 추정했다. 정부의 ‘방치’에 대해서는 SBS만이 선장의 인터뷰를 통해 다뤘다.

SBS는 풀려난 김대근 선장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납치된 이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선장이 자신들을 방치한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도 다뤘다.

MBC는 ‘석방금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케냐인 선원 상당수가 소말리아 해적들과 같은 이슬람교도인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KBS는 ‘삼호주얼리호 관련 해적들이 한국인을 넘겨줄 것을 압박해오자 곤란해졌다’, ‘케냐 무슬림 단체의 석방요구도 꾸준했다’는 등을 석방의 배경으로 전했다. 또 금미호가 폐선 조치 이후 조업을 한 사실을 언급하고, 석방과정의 의문에 대해 정부가 진상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9일 KBS는 금미호 석방요인을 분석하면서 선원 대다수가 케냐인이라 해적들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 점, 인질의 건강상태 악화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을 언급한 후 “특히 삼호주얼리호의 경우처럼 우리 정부가 인질과의 협상은 없고, 무력진압으로 나서는 등 강경대응으로 나선 것도 해적으로서는 난감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대응을 띄우기도 했다.

SBS <케냐로 이동 중‥“몸값 안 줬다”>(권영인 기자)는 “금미호는 간단한 정비를 마친 뒤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항해 속도가 시속 5km에 불과해 다음 주인 16일쯤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해적과 협상을 해왔던 선주 김종규 씨는 그제 해적들이 갑자기 전화를 해 석방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며 금미호가 ‘한국에서 등록이 말소된 선박이란 점’, ‘석방금 지불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더 이상 돈이 안된다는 판단을 해적들이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적질에 동원됐다”>(정준형 기자)는 <그것이 알고싶다>팀이 납치됐던 김대근 선장, 김용현 기관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목소리는 오랜 긴장과 공포감에서 벗어난 듯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피랍기간 동안 금미호와 선원들이 해적질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또 구타와 고문에 끊임없이 시달렸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선장은 해적들이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그냥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정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면서 “4개월 동안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한국 정부가 국민은 안중에 없는 국가인가”라는 김 선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다.

MBC <케냐로 이동 중 “석방금 없었다”>(이해인 기자)는 “선장 김대근 씨와 기관장 김용현 씨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에게 석방금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뒤 석방금을 주지 않고 풀려난 건 지난 1월 대만선박에 이어 두 번째일 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43명의 선원 가운데 한국인은 2명뿐인 점, 케냐인 선원 상당수가 소말리아 해적들과 같은 이슬람교도인 점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렇다 해도 해적들의 행태로는 쉽게 납득 되지 않는다며 금미호가 케냐에 도착한 뒤 정확한 석방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KBS는 <석방된 금미호 케냐로 이동 중>(서지영 기자)에서 “피랍 넉 달 만에 석방된 금미호가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핀란드 군함을 만났다”며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 그리고 케냐 출신 선원 등에 대한 긴급 건강 검진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연합함대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으면서 의료지원도 긴급히 받고 지금 그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주 케냐 대사의 인터뷰를 실었다.

<몸값 없는 석방 왜?>(송현정 기자)는 금미호 선원 가족들을 인터뷰하며 “금미호 선장은 해적들이 자신들을 다른 해적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석방했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전했다”며 “삼호주얼리호 관련 해적들이 한국인을 넘겨줄 것을 압박해오자 해적들이 곤란해 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더 붙잡고 있어 봐야 돈이 안된다는 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통발어선 금미호는 배 값도 나가지 않고, 많은 선원들을 관리하는 비용 역시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원의 대부분인 케냐인 중 상당수가 무슬림으로, 케냐 무슬림 단체의 석방 요구도 꾸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풀리지 않은 의혹들>(김기현 기자)은 금미호가 지난 2004년 감척 대상에 올라서 4억 대 지원금을 받은 뒤 폐선 신청을 하고 “케냐 선적을 임시로 획득해 조업을 계속”했다고 전하며 풀리지 않은 의혹이 많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피랍된 위치 역시 해적 근거지와 4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케냐 인근 해안이었다”, “이후 여러 차례 인질 납치용 해적 모선으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몸값은 없었다지만 석방에 과연 아무런 조건이 없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국은 금미호가 케냐 몸바사에 입항하는 대로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규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금미호 석방으로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됐던 우리 선박은 모두 풀려났지만, 무장 요원 승선과 피난용 격실 설치 등 추가 피랍을 방지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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