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곤혹을 치렀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방문으로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였지만 보수 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격렬히 항의하고 욕설이 난무하면서 방명록 작성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마자 보수단체 회원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장본인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왜 이곳을 찾았느냐”며 거친 욕설을 쏟아 냈다.
앞서 윤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의 “대선 출마에 앞서 사과라도 해야 되지 않았냐”는 질의에 “검사로서 소임을 다 했을 뿐”이라며 “검사로서 한 일을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총장은 이들을 뚫고 생가 안으로 들어서려 하자 급기야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윤 전 총장은 경찰에 둘려싸여 떠밀리다시피 추모관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죄 없는 대통령을 묵시적 청탁이라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가둬 놓고 감히 부모를 모신 이곳을 찾을 수 있느냐”며 “정의롭지 않고 진실되지도 않은 사람이 무슨 대통령을 한다고 대권에 도전을 하냐”고 비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