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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숙한 저축은행 대책..‘블랙리스트’선정 착오 있었다.
정부 미숙한 저축은행 대책..‘블랙리스트’선정 착오 있었다.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2.22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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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멀쩡한 저축은행' 잡은 금융당국

정부의 미숙한 대책이 저축은행 예금 인출 사태를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실 우려가 없는 멀쩡한 저축은행까지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선정에 당국의 착오도 있었다.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를 빚은 우리저축은행의 경우 정부 차입금으로 정상화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는데도 5% 미만이란 이유만으로 부실 저축은행 명단에 올린 것은 당국의 실수였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말실수를 한 측면도 있다. 그는 저축은행을 추가 부실 우려가 있는 10곳과 나머지 94곳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94곳에 대해서는 "과도한 예금인출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추가로 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은 이 발언을 모든 저축은행이 괜찮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저축은행의 예금인출사태가 심각해지자 우리금융의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이날 우리저축은행에 504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새누리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21일 3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11월 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한화그룹은 지금까지 2280억원을 증자했고 300억원을 추가한다. 한화그룹은 이날 새누리저축은행에 예금도 200억원을 넣었다.
특히 부산 계열 저축은행 5곳의 영업정지 이후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부산 지역의 저축은행 10곳에서 21일 인출된 예금 규모는 오후 2시30분 기준 757억원으로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 554억원 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편 정부가 공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저축은행들의 대주주들은 예금인출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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