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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책 뚫고 1명 월북... 軍 감시망 또 ‘구멍’
강원도 철책 뚫고 1명 월북... 軍 감시망 또 ‘구멍’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1.02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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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용차량들이 작전수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육군 군용차량들이 작전수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1일 강원도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감시장비에 포착됐지만 3시간이나 늦게서야 상황을 인지해 월북하는 사람을 잡지 못하면서 군의 경계태세가 또 다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북 사례는 지난 2020년 7월18일 강화도 북부 연미정 배수로를 통과해 한국군 감시망에서 벗어나 월북한 사례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강이 아니라 육로에서 물리적 철책을 뚫고 월북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감시망을 다시 한번 제대로 점검해 봐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신원미상 인원 1명이 전날 오후 10시4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군은 월북 동향을 파악하고 신병 확보를 위해 비무장지대 안으로 병력을 투입했지만 이 인원을 붙잡지 못했다.

이에 이 인원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 북한 간첩인지 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3시간가량 월북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월북 사실을 군이 인지한 것은 전날 오후 9시20분경으로 사실 확인 과정에서 신원 미상자가 오후 6시40분 철책을 넘는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약 3시간 동안이나 월북 사실을 군이 인지하지 못했던 셈이다.

군 관계자는 “조치 부대가 현장에 갔었는데 철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확인이 미흡했고 영상 감시병도 영상에 포착된 걸 그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월북한 인원이 북한이 파견했던 간첩일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인원은 한국군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훈련받지 않은 민간인이 초병 감시를 피해 민간인 통제선(민통선)을 무사통과하고 지뢰가 널려있는 1.5~2㎞ 거리 비무장지대를 뚫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정해서 말씀 드리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이 인원이 월북한 뒤 북한 쪽에서 4명이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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