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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판 직면한 홍준표 "3월 9일까지 침묵하겠다"
당내 비판 직면한 홍준표 "3월 9일까지 침묵하겠다"
  • 이현 기자
  • 승인 2022.01.1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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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에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 발언
野 일각 "당과 정권교체 숙원에 반하는 행위" 비판 일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과 관련해 오는 3월 9일(대통령선거일)까지 침묵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의원은 당내 경선 이후 줄곧 청년 플랫폼 등을 통해 대선 관련 이슈를 언급해 왔다. 그런 그가 17일 '청년의꿈' 게시판에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 적었던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윤 후보를 적극 돕지 않는다는 당내 책임론과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처사라는 분석과 함께, 여야 후보 양비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대선과 선을 그으며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일보 후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홍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 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 되던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 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 이모 씨가 통화한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관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무속인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고,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인사가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일각에선 자당 대선 후보와 그 배우자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홍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캠프에 소속된 한 중진 의원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의원이 지금 이런 시점(대선이 임박한)에 자당 후보와 관련해서 저런 말(김 씨 녹취록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캠프에 합류하고 말고는 본인의 의지라지만 정권교체 대의로 뭉쳐야 할 시점에 외곽에서의 저런 언행은 당과 국민 숙원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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