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전주 한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사서류 작성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리고 최근 강의를 들었던 학생에게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좋은 내용과 열심히 준비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강의 때 들었던 것들을 실제로 적용해 원하던 병원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덧붙여 강의를 듣기 전에는 서류 전형에서 한 번도 합격하지 못했는데, 강의를 들은 후 자기소개서를 수정해서 제출했더니 3군데나 합격이 되었다고 했다.

강의를 많이 다니지만, 강의 때의 느낌이라던지 수고했다는 메일을 보내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 또한, 메일을 보냈다 하더라도 최종 합격까지의 결과를 알려주는 학생은 드물다. 하지만 이 학생은 끝까지 자신이 받은 느낌과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알려주었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필자는 강의가 그 학생의 취업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을 보고 취업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강의가 아닌, 감사할 줄 아는 그 학생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 긍정적인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단지 그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 것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당사자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다 해도 배우려는 의지와 자세가 없는 제자를 훌륭하게 키워낼 수는 없다. 결국 그 학생이 감사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학생 자신이다.

취업현장에서 수 많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을 만나면서 취업이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학생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열린 마음과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태도를 지녔다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마음은 수신 안테나와 같아서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기운이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기운이 몰려온다고 한다. 그 말처럼 학생의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모습이 면접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었으리라 나는 확신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이렇게 밖에 일할 수 없는 백 가지 이유를 댄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한다. 하지만, 비범은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이루어진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그 일에 온 힘을 쏟을 때 우리는 작은 성공이라도 맛볼 수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순수한 열정과 끈기.
기적이 있다면 아마도 이 안에 있을 것이다. 매일 이렇게 외쳐보는 건 어떨까?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잘 될거야. 그래서 나는 나의 오늘에 감사한다.’
이는 구직자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거는 최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된다고 생각하든 안 된다고 생각하든 내 생각대로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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