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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尹 '적폐수사' 발언에 "검찰 쿠데타 선동...후보 자격 없어"
민주당 의원들 尹 '적폐수사' 발언에 "검찰 쿠데타 선동...후보 자격 없어"
  • 이현 기자
  • 승인 2022.02.1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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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20명 '文정권 수사' 발언 규탄 기자회견
"盧 비극 반복 공언…대선 승리해 文 지킬 것"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문재인 청와대 참모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긴급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노무현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며 "대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고민정, 김의겸, 최강욱 등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20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며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망동"이라며 "헌정사에 깊이 새겨질 참담한 발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윤 후보가 '적폐청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말 현직 대통령이 제1야당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집권당의 반발 수위도 높은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며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망동"이라며 "무엇이 적폐인지 적시하지 않았다. 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하는지 이유도 없다. 그저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뚤어진 욕망과 ‘문재인 정부가 싫다’는 게 ‘정치보복’의 유일한 근거이자, 명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검찰주의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안 되는지를 명징하게 확인하는 위험천만한 사고방식의 표출"이라며 "아직 후보에 불과한 사람이 벌써 대통령이라도 된 듯 권력기관에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 일종의 '검찰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다. 이쯤이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망발은 대한민국을 '검찰 국가'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지도 없는 '묻지 마 수사' 공언은, 없는 죄를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공언이자 국민을 향한 겁박"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해, 대한민국 유일의 심판자가 되겠다는 '전두환 따라하기' 망상이다. 나아가 이번 발언은 자신의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민주주의 후퇴 선언이다"라고 일갈했다.

의원들은 "이런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이다. 함께 정치적 경쟁의 현장에 있다는 사실 자체로 비참하고, 민주주의 역사 앞에 부끄럽다"라며 "우리는 정치보복이 불러온 가슴 아픈 순간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 2009년 5월 그날(노무현 서거)의 아픔은 많은 국민들에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다. 그런 비극을 다시 반복하겠다고, 지금 윤석열 후보가 공언하고 있다. 또다시 정치보복의 슬픈 역사를 국민들께서 지켜보며 피눈물 나도록 하는 것이 윤석열이 꿈꾸는 검찰 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내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세상, 없는 죄도 만드는 검찰 공화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오는 3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검찰 쿠데타로부터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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