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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일화 블랙홀’...우상호 “安 제안, 사실상 ‘단일화 차단’ 선언”
野 ‘단일화 블랙홀’...우상호 “安 제안, 사실상 ‘단일화 차단’ 선언”
  • 이현 기자
  • 승인 2022.02.1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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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국민경선 제안, 尹으로선 받기 쉽지 않아”
이재명과의 단일정부 연대도“쉽지 않을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공동정부’ 연대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결국 야권 단일화가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차기 대선은 3자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또 한편으론 야권 단일화가 정권 교체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우 본부장은 1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후보의 제안은 겉으로는 제안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단일화 차단’ 선언처럼 느껴졌다. 당장 서울시장 선거 당시 경선 방식이 아니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제안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단일화 문제는 지금 여론조사의 모집단을 어느 쪽으로 한정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명확하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으로 한정하면 윤 후보가, 전체 국민으로 하면 안 후보에게 유리하다”라며 “단일화가 사실상 ‘양보 게임’과 성격이 유사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윤 후보를 택할 리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배짱 좋게 안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일화 성사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국민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호감도에서 안 후보에 비해 열세인 만큼, 해당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우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던 사람이 우리에게 또 제안할 수 있겠느냐”라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우 본부장은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기 보다는 본성이 드러난 것에 가깝다”라며 “발언을 보며 윤 후보가 특수부 검사 출신이 맞다고 느낀 이유가 다른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하더니 수사 질문이 나오자 30분을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런 자세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한 게 있으면 처벌하는 것이 맞지만, 잘못한 게 없는데도 잡아들이겠다는 말부터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당장 한동훈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나. 피비린내가 난다”고 비판했다.

또 향후 선거 판세에 대해 그는 “한때 악재 탓에 판세가 출렁였지만, 지잔주를 거치면서 다시 초경합 상황이 됐다”라며 “이 후보는 반등세로 돌아섰고, 현재 두 후보가 붙어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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