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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尹 작심 비판...“적폐발언, 권력에 취해 文정부에 정치보복 선전포고”
임종석 尹 작심 비판...“적폐발언, 권력에 취해 文정부에 정치보복 선전포고”
  • 이현 기자
  • 승인 2022.02.1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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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 尹 적폐발언 “정치보복 의지 명확”
“한나라당 시절 정검유착으로 회귀하는 것이 정권 교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를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며 청와대 비호에 나선 것. 

14일 임 전 실장은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 높은 지지율이 나오자) 권력에 취해 정치 보복을 공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윤 후보의 발언은) 검찰 안팎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니까 꼼짝하지 마’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발언은) 현 정부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실언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야권 결집을 노린 정략적 발언이자 집권 시 전 정권을 수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사실상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윤 후보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윤 후보의 동아일보 인터뷰 발언이 계획된 것이라며 “대선 후보의 인터뷰는 (질문 조율을 위해) 질문지가 몇 번을 오간다”면서 “윤 후보는 (기자의 관련) 질문의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답을 꺼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총아(寵兒)였던 그가 돌연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직행한 것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문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실현시킬 선봉장으로 지목됐던 윤 후보가 청와대를 등진 것에 대한 유감을 강력하게 표한 것. 

그는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총장 후보 4인에게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윤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는 검찰 개혁을 가장 잘하겠다고 해놓고 정치 개혁에 저항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 윤 후보는 이미 작심하고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표를 받으라고 할 때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해 그를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와 함께 문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변절’ 사례로 짚으며 “온갖 정보에 접근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이를 최대로 활용하다가 효과적으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대통령은 앞으로 절대 그 자리에 탕평 인사를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윤 후보의 정권 교체 당위성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많지만 옛 한나라당과 정치 검사의 동맹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권 교체인가”라고 물으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 중국과 갈라서고 남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권 교체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적폐수사 발언으로 논란이 가중되자, “저 윤석열의 사전에는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 저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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