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료 평균 인상률... 협약업체 2.49%ㆍ미체결업체 2.85%
평균 영업기간... 협약업체 6년7개월ㆍ미체결업체 4년4개월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을 대상으로 ‘상생협약’을 추진중인 가운데 실제로 상생협약 체결 업체가 미체결 업체보다 상가임차료 인상률이 0.36%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당임차료는 2700원, 환산보증금도 평균 5189만원이 낮았으며 영업기간은 27개월이나 길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에 위치한 767개소의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구역’은 핫-플레이스가 된 성수동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공동체 생태계 및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고시한 구역이다.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성수1가제2동의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등 3곳으로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구역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생협약’을 추진해 왔다.
한편 구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발전구역 전체 임차료 인상률은 전년대비 2.72%를 기록했다.
㎡당 임차료는 3만1,900원, 환산보증금(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보증금과 월세 환산액을 합한 금액)은 2억 2929만원이었다.
이 중 상생협약 체결 업체는 미체결 업체보다 임차료 인상률과 평당 임차료, 환산보증금 등 모든 지표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상생협약 체결 업체의 임차료 인상률은 2.49%로 미체결 업체 2.85% 대비 0.36%p가 낮았다.
평당 임차료도 10만3,900원으로 미체결업체 10만6,600원 보다 2,700원 더 낮게 나타났다.
상가임대차법의 적용범위를 정하는 지표인 환산보증금 또한 상생협약 체결 업체가 미체결 업체에 비해 평균 5189만원 가량 낮게 나타났다.
영업기간도 상생협약 체결 업체는 79개월(6년7개월)로 미체결 업체의 영업기간 평균 52개월(4년 4개월)보다 27개월이나 더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는 지난 7년 간 지속적으로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상생협약’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건물주 중 73.3%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체결업체들의 임차료 평균, 인상률 평균, 환산보증금 등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며 지역 전체 임차료 인상률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구는 성수동 확대구역, 마장축산물시장, 송정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사근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용답상가시장 등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현재까지 501개 건물의 상생협약체결을 체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정책으로 건물주· 임차인 등 주민 인식의 변화와 함께 지역상생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동구의 모든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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