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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호중 비대위 체제 가닥?... “뾰족한 대안 없어”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 체제 가닥?... “뾰족한 대안 없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3.1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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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당내 반발에 직면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만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재선 의원과 초선 의원을 잇따라 만나 사태를 논의했지만 비대위 체제의 절차상 문제점과 당내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만 나왔을 분 뾰족한 대안이 없어 현실적으로 그냥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 등 향후 개혁 과제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어달라는 주문과 함께 당의 원로 등으로 비대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윤 위원장은 재선 의원에 이어 초선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초선 의원 8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패배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많이 나왔다”며 “우리 당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지도부 사퇴, 윤 위원장 비대위 결정 등 의사결정 과정에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게 안타깝다, 의원총회를 거쳐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당내 민주주의, 의원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에 대한 우려와 대안에 대해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윤 위원장의 사퇴 요구 등 거취에 대한 논의는 주를 이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사퇴를 주장한 의원들이) 계시긴 했다”면서도 “대다수는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앞으로 남겨진 과제에 대해 추진하자는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의 고영인 운영위원장도 기자들에게 “(비대위가 들어선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상태에서 많은 불만과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뾰족한 대안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라는 의견이 꽤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윤 위원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며 “지금 되돌리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요구하시는 개혁과제를 어떻게 추진해야할지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며 “위원장이 어떻게 당을 이끌어 국민들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당의 원로 등으로 비대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원로 선배님들을 상임고문단으로 포함시켜 당이 어려울 때 지혜를 구하고, 통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윤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적 소통과 개혁과제 추진에 있어 미진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의원들과 사전에 소통하고 의견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부족했다”고 거듭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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