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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코로나로 지친 민생부터 챙겨야”..‘집무실 이전’ 추진 尹에 쓴소리
임종석 “코로나로 지친 민생부터 챙겨야”..‘집무실 이전’ 추진 尹에 쓴소리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2.03.1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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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 =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 = 뉴시스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추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생부터 챙기라"며 일침을 가했다.

임 전 실장은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 이전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이렇게는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의 청와대는 물리적으로 예산 낭비할 일이 없고 대통령이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어서 비서실장은 30초,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전원이 1분 30초면 대통령 호출에 응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모든 조건이 완비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집무실 이전이 아닌, 민생이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친 일상에 빠진 국민들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급한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부동산이 각종 규제 완화로 예고로 다시 들썩이고 있어 이를 조기에 안정시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관계 정립 또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가입과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이 최선의 국익인지, 중국과의 갈등은 어떤 해법이 있는지 선거 캠페인 때와는 다르게 책임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청와대 이전을 위한 기구를 정식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처럼 국가 안보 시스템의 핵심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이전하는 데 따른 대책도 없이, 갑자기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데 대한 의견 수렴도 없이, 심지어는 예산 편성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예비비는 쌈짓돈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안까지 충분한 검토를 시키고, 현 정부에서 검토했던 내용도 참고해 정식으로 예산도 편성, 국가 중대사에 걸맞은 집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1년 후 국민들의 새로운 기대감 속에 이전을 완료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전 실장은 "의견 수렴과 토론이 열려있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급히 결정해야 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국민과 함께'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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