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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예방... 국내 연구진, '물뽕' 탐지 하이드로겔 개발
성범죄 예방... 국내 연구진, '물뽕' 탐지 하이드로겔 개발
  • 이규한 기자
  • 승인 2022.04.0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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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한강타임즈 이규한 기자] 일명 '물뽕'이라 불리며 범죄 현장에서 악용되는 감마 하이드록시낙산(GHB)을 특수장비 없이도 즉각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과 김우근 안정성평가연구소 박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GHB에 반응하면 색이 변하는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GHB는 무색, 무취, 무미의 중추신경 억제제로 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액체 상태로 마시기 때문에 속칭 '물뽕'으로 불린다. 마신 뒤 15분 내 몸이 이완되고 환각, 흥분 증상을 동반해 성범죄 현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투여 6시간 후면 대부분 신체를 빠져 나가 소변이나 혈액 시료를 채취하지 않는 이상 검출이 어렵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헤미시아닌(hemicyanine)이라는 염료를 기반으로 GHB와 반응하면 색이 바뀌는 신규 발색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하이드로겔(hydrogel) 형태로 만들었다. 평소 노란색을 띠는 겔이 GHB에 노출되면 10초만에 붉은색으로 변한다. 실제 GHB가 인체에 영향을 주는 1㎖당 1㎍ 농도까지 반응한다.

또한 미량의 GHB로 인해 육안 확인이 어려움 범위의 색 변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석 박사는 "개발 기술은 GHB와 같은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약물 검출 기술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이 성범죄 예방과 약물 검출을 위한 새로운 진단시장 개척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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