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병역 신체검사 재검 앞두고 진단서 22개월 만에 급제출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이 확산되면서, '칼바람' 인사청문회가 예고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딸의 의대편입 특혜와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오늘(17일) 오후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후보자의 딸은 2017년 경북대학교 의대 편입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당시 최종 구술면접에 논문 공저자 등 정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3명이 평가위원에 포함됐는데, 이들은 정 후보자 딸에게 평가점수 만점(20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빠 찬스' 의혹이 확산하자, 정 후보자는 "(평가위원들이) 공정하게 채점했을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여기에 정 후보자 아들 군 신체검사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척추 협착 진단으로 2014년 1월 치료를 받고나서 약 22개월 동안 병원을 방문하지 않다가 병역 신체검사 재검을 앞둔 2015년 10월에서야 병무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제출된 병무진단서엔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정 후보자 아들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6년 1월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이송' 봉사활동을 했다고 의대 편입 서류에 기입한 것으로 확인돼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 측은 당시 정 씨는 환자 이송팀과 별개로 보조 역할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이 부정 이슈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일각에선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이 떠오른다",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일가 사례를 들며 총공세에 나섰다.
지난 15일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만약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자신과 측근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나서서 심판할 것"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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