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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 '과잉의전' 논란..."영빈관 아닌 신라호텔에서? '황제 놀이' 반대"
尹 취임식 '과잉의전' 논란..."영빈관 아닌 신라호텔에서? '황제 놀이' 반대"
  • 이현 기자
  • 승인 2022.04.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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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靑 국민청원 게시판에 '尹 취임식 반대' 청원글 올라와
민주 "고급 호텔에 의전차량 수백대...수억 원 국민혈세 낭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5월 10일 취임식 만찬 장소로 서울 신라호텔을 검토 중인 가운데,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여는 취임식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고급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 당선자의 취임식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27일 현재 39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수많은 외국정상·정치인·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청와대는 국제적 명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대형 화재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보이지 않고 '황제' 놀이에 빠진 윤 당선자의 혈세 낭비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또 그는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억지로 개방하겠다고 억제 혈세를 쓰는 윤 당선자의 반민주적 결정에 분노한다"며 "대통령 관저보다 넓고 멋진 외무부 장관 관저까지 멋대로 사용하게 하며, 또 다른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 장소를 강탈한다고 한다"고 청와대 이전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한편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청와대 개방 뒤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신라호텔에서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청와대를 개방하더라도 청와대 구조상 얼마든 영빈관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역대 최대 취임식 비용과는 별도로 고급 호텔을 빌리고 수백대의 의전차량을 대여하는 등 수억 원 예산을 추가로 사용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민 물가가 치솟는데 국민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지, 지금이라도 영빈관 사용으로 국민 혈세를 절약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취임식 과잉의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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