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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최종 관문 남은 검수완박법...국힘 '필리버스터' 배수진
국회 본회의 최종 관문 남은 검수완박법...국힘 '필리버스터' 배수진
  • 이현 기자
  • 승인 2022.04.27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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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필리버스터 첫 타자 등판…"검수완박, 檢 껍데기만 남기려는 심보"
"정권 말 군사 작전에 버금가는 검수완박으로 이익 보는 것은 민주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방송 갈무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방송 갈무리)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오후 5시경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민주당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의 극렬한 반발 속에 검수완박 개정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개회 8분 만에 기립표결로 사실상 단독처리했다. 검수완박법은 국회 법사위 관문을 넘은 가운데, 본회의 표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 정치 공학의 산물"이라고 운을 떼며 장시간 연설에 돌입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의 연설은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에 대한 비판 논조가 주를 이뤘다. 연설 중에는 여야 의원들의 응원과 항의 목소리가 뒤섞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에, 정권 말기에 마치 군사 작전하듯이 법안 통과를 하려고 하느냐"며 "검찰 길들이기가 실패하니까 이제 검찰을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심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여러분들 동의 못 한다면 늦지 않았다. 검찰 수사권을 뺏지 말라"며 "검찰로 하여금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의 부정부패, 비위를 제대로 수사하고 파헤치도록 놔두십시오. 왜 이렇게 자신이 없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쿠이 보노(Cui Bono·과연 누가 이익을 보는가)를 외치지 아니할 수 없다"며 "검수완박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입니까. 제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겠다.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사람, 문재인 정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던 정치인들, 고위 공직자들이 가장 큰 이익을 본다"고도 했다.

최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 발언을 곁들이며 "누가 감옥에 갈 사람인지 말씀 좀 해달라. 20명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검찰을 수사 기관이 아닌 수사 불능 기관으로 만드는 게 바로 검수완박의 본질이자 검수완박을 강행 처리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선 "희대의 악법을 몰아붙이는 거대 정당의 폭주 앞에 결단해야만 했다"며 "지연전술을 통해 차악이라 할지라도 반전의 계기를 심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동의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또 "인기 있는 정치보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제 나름의 결단이었다"며 "그러나 중재안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국민이 질책하면 사과해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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