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시 사면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특별사면권 행사 여부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선 2일경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김 전 지사는 복역 후에도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애착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사면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여야 특사 배분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을 동시에 사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그러나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중대 부패범죄자에 대한 사면 불가론을 강조한 것은 변수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답변자로 직접 나서 "MB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말해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가 동시 사면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를 사면해줘야 하니까 오히려 더 원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김 전 지사 사면 '맞교환' 카드로 MB 사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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