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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기 등판' 바라보는 민주당의 불편한 내부 시선
이재명 '조기 등판' 바라보는 민주당의 불편한 내부 시선
  • 이현 기자
  • 승인 2022.05.1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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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강병원 "이재명 재보선 출마, '수사 방탄용' 오해받을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바라보는 내부 시선이 편치만은 않다. 특히 민주당 친문(親文, 친문재인) 사이에선 이 고문의 조기 등판이 가져올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10일 친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이 고문의 재보선 출마와 관련, "(불체포특권을 노린 '방탄 출마'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의 공격이 과하기는 하지만,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언했다.  

이어 그는 "이미 출마를 선언해버렸기 때문에 의미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꼭 이 선택이 정답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면서 "이 고문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있는데 이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다만 "수사를 받아야 하는 국회의원이 수사를 받을 수 없는 국회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국회 체포 동의안이 제출되면 저희가 다 통과시켰다. 이 고문이나 당이 의원직을 방패막이로 삼으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대표적 문파로 꼽히는 강 의원이 이같은 공개 메시지를 내자, 정치권에선 친문계와 친이(親李, 친이재명)계 간 당권 신경전이 재점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강 의원은 6.1 지선과 재보선 판세와 관련해선 3.9 대선 초박빙 석패,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 기대감, 1기 내각 난항 등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시기상 민주당에게 불리한 측면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개방도 민주당에 불리한 요소로 봤다. 

그는 "대선도 우리가 지기는 졌지만 팽팽한 대선 아니었느냐"며 "윤 대통령의 청와대 용산 이전 같은 경우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 지지자들도 '왜 저렇게 무리하게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출발 지지율 자체도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 아니냐"며 "인사 참사도 오래 갈 것이고 외교부 장관 공관은 정말 쓰임새가 많은 곳인데 증발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불리한 것도 있다. 취임을 하고 5월 21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다"며 "청와대가 개방된 부분도 집권여당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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