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서도 朴 쇄신 언급에 고성 오가기도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역할은 거의 완수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쏘아 올린 '586 용퇴론'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 임박한 가운데, 돌연 불거진 세대교체론이 내부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이와 관련, "함께 토론하면서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 없이 갑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러 가지 내용적인 부분에서 공감하시는 부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시기라든가 내용을 공론화해 당내에서 토론하고 공감대를 거치는 과정이 있어야 됐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86세대 선배님들께서 긍정적인, 명예로운 그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나가야 되는 것처럼 부정적으로만 인식되도록 낙인찍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물은 뒤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렇다. 명예퇴직을 할 때, 그 사람들을 내보낼 때 존중하고 예우하고 명예퇴직 수당도 준다"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야 너희 나가라' 이런 식으로 하면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압적인가. 공감도 못하고"라고 거듭 박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사과를 계속 선거 앞두고 하는데, 그런 사과가 과연 효과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사과가 아니라 뭔가를 실질적으로 혁신하고 쇄신하고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말로 약속하는 것은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전략적으로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회의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쇄신안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며 "팬덤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이같은 '쇄신' 행보에 민주당 중진들과 지지층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선 박 위원장의 세대교체론을 두고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게 지도부냐"며 박 위원장에게 지도부와 상의 없는 공개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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