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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行 이낙연...차기 대권 플랜 위한 '숨 고르기'?
미국 워싱턴行 이낙연...차기 대권 플랜 위한 '숨 고르기'?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0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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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합집산' 민주당 뒤로하고 미국행..."'바다' 포기하지 않는 '강물' 되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침체 국면에 접어든 야당을 뒤로하고 예정된 유학 열차에 몸을 실은 것. 당장 민주당 침체 국면 수습을 위해 일선에 나서기 보단, 출국 정치로 '중장기 플랜'을 차분히 구상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미국행을 놓고 차기 대선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범친문 세력을 규합하는 등 당권 장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표출되나,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지지자들과 만나 "제 출국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국내의 여러 문제들은 책임있는 분들이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선 이후 민주당이 선거 후유증 등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야권에선 이 전 대표가 당 수습 전면에 나서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느냐고 나무란다. 그러나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여기서 '강물'은 자신 또는 자신의 정치 궤적을, '바다'는 차기 대권 등 정치적 미래 역할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향후 약 1년 동안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오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체류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며 "숙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야권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데다 미국 유학 기간도 1년으로 예정된 만큼, 귀국 후 2024년 총선을 기해 정치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가 민주당 당권 재편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재명계와 범친문계의 내부 교통정리 결과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정치 향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출국을 아쉬워하는 당원들이 많다"며 "지방선거 후 중대 국면을 맞은 민주당을 수습하고 당 내부의 문제를 정리할 만한 인사가 없어서 더욱 그런 측면이 있다. 어쨌든 이 전 대표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귀국하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 역할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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