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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 공백 장기화...여야 법사위원장 놓고 '강 대 강' 대치
후반기 국회 공백 장기화...여야 법사위원장 놓고 '강 대 강' 대치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0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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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사위원장 사전 협의대로" 野 "여야 바꼈으니 관례대로"
與 의장단 선출 보이콧...野 "원 구성에 앞서 의장 선출 속행"
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법사위원장 직을 놓고 여야가 서로 배수진을 치고 있어 원 구성 단계에서 합의를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전 11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 수순을 밟았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전반기 국회는 지난달 29일부로 종료됐다. 

진성준 원내부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좀처럼 원구성 문제와 관련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서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다만 국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같이 공감했고 공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계속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부대표도 "협상 당사자로서 국민여러분에 송구하다"며 "지금 당장 합의점을 찾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머지않은 시간 내 의견 절충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는 공감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이렇듯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엔 법사위원장 직이 걸려 있다. 여야는 전반기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넘기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교체로 여야가 뒤바뀐 만큼 법사위원장은 관례대로 야당에서 맡아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했고, 국민의힘은 사전 협의대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당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의장단 선출을 보이콧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원 구성에 앞서 국회의장 선출부터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서 송 원내부대표는 "국회 인사청문 요청을 한 장관급 후보자들이 여럿"이라며 "인청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가급적이면 의견이 좀 합치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진 원내부대표는 "의견 차가 커서 단기간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 같지만 의장단부터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우리 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양당은 원내수석 채널을 통해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나, 극명한 입장차에 절충안이 쉽게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회의장단 등 원 구성 단계에서부터 난맥상이 돌출된 만큼 향후 국회 의정 타임라인도 늘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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