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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 전대? 이준석 혁신위 의제 둘러싼 '파워게임' 서막
국민의힘 예비 전대? 이준석 혁신위 의제 둘러싼 '파워게임' 서막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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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바보가 아니고서야…정진석, 적당히 하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미래 당권을 놓고 '파워게임'에 돌입한 모양새다. 여의도 정가에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 혁신위원회(혁신위) 의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자, 소위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 간 물밑 신경전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일각에선 퇴임을 1년여 남겨둔 이 대표와 친윤계 간 대립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며 현 여당이 '예비 전대(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했다는 말까지 돈다. 이 대표는 지난 3.9 대선 정국에서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갈등을 빚는 등 국민의힘 신당권파인 친윤계와는 결을 달리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국회부의장)을 겨냥,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전횡을 휘두르려면 공천관리위원회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원회에 넣겠느냐"며 "적당히 하라. 혁신위원회 흠집을 내자고 사람을 흠집내서야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앞서 지방선거 직후 이 대표의 혁신위 구성 행보에 대해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혁신위를 꾸렸다는 점을 꼬집은 것. 정 의원은 또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단 두 분인데, 이 대표와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며 "제가 지선 공관위원장을 할 때 이 대표가 저에게 '최재형 의원을 공관위원으로 꼭 선임해달라'고 해서 공관위원으로 제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혁신위는 저를 포함한 최고위원 인사들이 한 명씩 추천키로 했다. 저는 위원장으로 최재형 위원장,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추천한 것"이라며 "외부에 공개된 또 다른 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혁신위 인선 개입설'을 일축한 대목으로 읽힌다. 

그는 이어 "외려 지선 공관위는 제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 전원 선임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이라며 "당 대표가 공관위에 본인과 가깝지도 않은 최재형 의원 한 명을 부탁한 일, 공관위 과정 내내 최재형 의원과 어떤 경로로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일, 모두 그분의 공정함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최재형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식사도 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누구를 추천하고 선임해도 혁신위를 흔들 것 같아 애초 제가 제안할 때부터 최고위원들이 한 명씩 추천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 정도로 해도 태클을 걸 것이면 도대체 뭘 어떻게 선임해야 하는가. 모든 인선을 정 부의장에게 맡겨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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