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친윤계 모임 '민들레'...장제원 불참 선언

민들레 견제한 권성동 의식해 "성동이 형과 갈등 없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우)와 장제원 의원(좌)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민의힘 친윤(親尹)계 의원들의 사적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가 정치 세력화 논란에 휩싸이자 장제원 의원이 모임 불참 의사를 밝혔다.

11일 장 의원은 당초 '민들레' 모임 참석을 주변에 권했으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맏형이자 장 의원과도 막역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조직화 우려를 내비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장 의원으로선 최근 친윤계와 갈등이 표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민들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만큼, 여론 악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어 브라더 이즈 어 브라더(A brother is a brother)",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라고 적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그는 "저는 권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제가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원들 간의 건강한 토론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확인해보니 '민들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라고 들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식 당정협의체와 달리 운영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우려를 비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윤핵관들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