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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팬덤 정치'에 홍역..."與도 태극기부대와 결별한 마당에" 자성의 목소리
민주당, '팬덤 정치'에 홍역..."與도 태극기부대와 결별한 마당에" 자성의 목소리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1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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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종민 "개딸 손절해야…여당도 태극기부대와 결별했는데"
'팬덤정치 결별' 주장, 친문의 친명 견제용 정략 도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강성 '팬덤 정치'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친문(친문재인)계가 친명(친이재명)계를 견제하기 위한 정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홍영표·이원욱 의원 등이 같은 당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강성 팬덤에게 문자폭탄과 협박, 데자보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이에 친문계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이제는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 김종민 의원은 당이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 거리를 두고, 문자폭탄 등 폭력적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수박 금지령'에 대해 "정치적으로 단호한 대표로서의 의지를 표현하는 거니까 그건 저는 필요한 말이라고 본다"며 "진작 우리 당의 대표들이나 정치 지도자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단호한 말을 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안 된다', '언어폭력이다' 그런 말을 함으로써 공론장을 끌고 가야 된다"며 "수박이라든가 좌표 찍기라든가 언어폭력이라든가 증오와 적대의 언어 또는 증오와 적대의 의사 표시 이런 것들은 우리 당에서 뿌리를 뽑아야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정도 얻어맞았으면 그런 정도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이 태극기 부대와 함께하다가 결국은 엄청난 심판을 받지 않았나. 국민의힘은 거기서 그걸 정리해 왔다"며 "국민의힘이 잘한 게 별로 없는데, 그런 목소리들과 딱 선을 긋는 그거 하나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과거 이재명 의원도 당내 강성 팬심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첨언했다. 그는 "한 2~3년 전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다시 재기는 했지만 당내에서는 비주류 내지는 소수파였을 때, 대선후보로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훨씬 가능성이 높았을 때, 그때 힘 약한 이 의원을 공격하던 용어들이 있었다"며 "이건 완전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그런 폭력이 사실은 우리 당을 끌고 갔다. 사실은 그것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주변 정치세력이 상당한 불신을 받고 감점이 된 것"이라면서 "이 의원에 대한 그런 폭력적인 공격이 (과거) 문재인 정부의 마이너스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그대로 옮겨져서 이재명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이낙연에게, 홍영표에게 (저격하는 등) 이렇게 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도 시간이 문제다. 곧 망하게 돼 있다. 어차피 망할 건데 빨리 여기서 그만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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