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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친윤' 포럼서 "국민의힘, '대통령바라기' 정치집단...그러니 발전 없어"
김종인 '친윤' 포럼서 "국민의힘, '대통령바라기' 정치집단...그러니 발전 없어"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2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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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與 '미래혁신포럼'서 특강..."대선 후 민심에 적절히 대응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윤'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에서 정권교체 후 여당이 '대통령바라기' 정치집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심을 살펴야 한다고 직언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관계가 껄끄럽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그럼에도 김 전 위원장이 장 의원의 요청으로 포럼에 참석한 것은 친윤계가 당권을 놓고 대척점에 선 이준석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낸 만큼, 향후 김 전 위원장이 친윤과 결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특강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에 따라 정당이 반응을 보내야 다음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며 "(대선) 승리의 결과를 냉정하게 보자면 그 좋은 환경에서 여론조사기관이나 많은 사람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견했는데 왜 선거 결과가 불과 0.7%포인트 격차밖에 되지 않았느냐"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집권 후 여당이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엄중히 살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것의 의미를 냉정히 판단하고 무엇이 잘못돼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냉정히 분석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서는 1년 후 총선을 어떻게 할 건지 제대로 전망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빈부 격차, 남녀 갈등, 노사 갈등, 지역 갈등 등을 언급하며 "정당은 갈등 구조 속에 있는 모든 이해단체 그룹을 늘 접촉해서 그 사람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책으로 전환 시켜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사람들이 항상 '기득권 정당'이다. 돈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정당이라고 (인식)해서는 지금 변화하는 국민들의 정서 속에 절대로 표를 극대화할 수 없다"고 첨언했다.

또 그는 "정치집단은 변화하는 국민의 정서를 따라가지 못하면 절대 성공을 못 한다"며 "정당의 혁신이 다른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변화에 순응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달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특정 사안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나라 전반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거기에 맞게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절대로 국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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