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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이냐 '신진 97'이냐...당권 갈림길 놓인 민주당
'어대명'이냐 '신진 97'이냐...당권 갈림길 놓인 민주당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0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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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양박'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신진 기수들 당권 정조준
당권주자 이재명 '탐색전' 속 당권 기초작업 착수...전대 룰은 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오는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당권 갈림길에 놓였다. 기존 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 간 경쟁으로 압축됐던 당권 경쟁이 이제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과 '97(90년대 학번·70년대 생)그룹'의 세대 격돌로 대립 구도가 바뀌면서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민주당 '신진 세력'이 약진하며 유력 당권주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당내 97그룹으로 분류되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등이 전대 출마 의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도 보인다.

97그룹의 기수로 꼽히는 이른바 '양강양박(병원·훈식·용진·주민)' 의원들은 '이재명 전대 불가론'과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며 민주당 간판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8월 전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강병원·박용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강훈식·박주민 의원의 전대 출마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젊은 기수들은 이 의원과 첨예하게 맞섰던 친문과도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들이 대거 전대 출마를 포기한 친문이 최근 97그룹을 밀고 있기 때문이다. 양강양박 의원들과 '친문' 이인영 의원이 최근 조찬회동을 가진 것이 그 방증이다. 당시 이 의원은 "세대 교체론이 사그라지면 안 된다"라며 "여러분들이 결단하고 역할을 해줘야 한다. 출마를 선언하는 게 당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97 기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여기에 당권 도전을 포기한 전해철·홍영표 의원도 양강양박에 길을 터줬다는 평가다.

이렇듯 97그룹이 약진하는 동안 '어대명'으로 차기 당대표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은 여전히 탐색전을 펴는 모습이다. 당장 내부 부정 여론을 의식해 몸을 낮춘 상황이나, 당대표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엔 출마 공식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이 의원은 자신의 팬덤인 '개딸'들과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민주당 워크숍이나 의원총회에 적극 모습을 비추는 등 당내 인사들과의 교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달 27일 민주당 안규백 전대 준비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전대 룰'이 민주당 차기 당권의 핵심 분수령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에 대한 의사를 피력하기 위해 안 위원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 신규 유입된 권리당원의 상당수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 전대 준비위가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어대명'이 현실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한편, 97그룹의 약진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는 이 의원의 강세를 점치고 있고, 당내 친문과 97그룹이 연대했지만 신진 당권주자들이 다수 난립한 만큼 표심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대 룰의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아 변수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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