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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대 출마 무산에 "민주당, 계륵 취급" 볼멘소리
박지현, 전대 출마 무산에 "민주당, 계륵 취급" 볼멘소리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0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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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무위, 비대위 '박지현 전대 출마 불가' 결정 전격 수용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의 토사구팽'으로 규정하며 볼멘소리를 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내규에 따라 피선거권이 없는 만큼, 당무위원회의 '특별 전형'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읽힌다.

박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이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 반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팬덤의 비호 아래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 한다. 이 것은 제가 막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솔직히 저도 힘들다. SNS에 올라온 친구 생일파티 사진을 보면 못가서 미안한 마음이 들고, 친구의 여행사진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며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고 했다. 또 그는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웹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손정우를 언급하며 "어젯밤 손정우의 기사를 보며 다시 초심을 되새겼다.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정치 지속 의지를 가다듬었다.

박 전 위원장은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 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 날까지, 저는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무위는 이날 오후 당 비상대책위의 '박지현 전대 불가' 결정을 전격 수용했다. 박 전 위원장이 권리당원 6개월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만큼 피선거권이 없고, '특별한' 예외 사항이라고 볼 수 없다는 비대위의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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