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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벼랑끝 몰리자 '윤핵관'이 움직인다...장제원 외곽조직 가동
이준석 벼랑끝 몰리자 '윤핵관'이 움직인다...장제원 외곽조직 가동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1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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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이준석 윤리위 중징계 이튿날 '여원산악회'와 공개 회동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주력...'李 배제' 최고위 소집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를 재가동했다. (사진=뉴시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를 재가동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으며 정치생명 최대의 위기를 맞자, 당내 핵심 견제 세력이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당권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멈춰 있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며 "1100여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윤리위 중징계를 받고 그 이튿날 이뤄진 행사로, 사실상 궐위 상태에 놓인 당 대표 직을 정조준한 행보로 읽힌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선 임시·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의 이러한 외곽 사조직 가동은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높이며 당권가도를 닦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비윤(비윤석열)계 핵심이었던 이 대표가 하방하면서, 윤핵관 등 친윤계의 당권 도전 레이스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번 산악회 행사에 대해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여원산악회'는 지역구 핵심 기반으로, 3선 당선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윤핵관' 맏형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중징계 발표와 동시에 자신이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대표를 배제하고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를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여당 실세인 '윤핵관' 멤버들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정치권 중평이다. 윤핵관의 광폭 행보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하방한 상황에서 이를 견제할 만한 인사도 딱히 없는 실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번안곡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며 당의 이번 중징계 조치가 당내 '패권 쟁투'와 관련성이 짙다는 점을 에둘러 표했다. 아울러 자신이 정치적 코너에 몰리게 된 배경에 '윤핵관'이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도 읽힌다. 

일부 정치권 호사가들 사이에선 집권 당정이 대선, 지선 등 굵직한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준석 프리미엄'의 수명도 다 했다고 판단해 '청년 정치'의 집권화 기류를 일찌감치 끊어냈다고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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