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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들어 볼까? '귀여운 수컷들의 수다'
엿들어 볼까? '귀여운 수컷들의 수다'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6.12.10 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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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의 아트'어떤 연극일까?
중학교 때부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20년간 우정을 지켜온던 세친구의 이야기다. 한 친구가 말도 안되는 그림을 비싼 값에 사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간에 감춰 왔던 속마음과 불만들을 토해 내는 스토리다. 귀여운 수컷들의 이야기가 유쾌 발랄하게 10대 소녀들의 재잘거림마냥 즐거운 수다로 관객들 앞에 선다.
 

               문승희 기자  ( 왼쪽 부터 곽자형, 송요셉, 송이주 -그녀석의 아트 주인공들 )


* 이름있는 연기자들의 출연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공연,부담이 가진 않았을까?
송이주) 당연히 부담이 있었죠. 연기 쪽의 출중한 선배들이 거쳐간 작품 이라서 과연 오디션으로 발탁된 우리 멤버들이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 시킬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곽자형) 관객의 입장에서는 인기가 많고, 낯이 익으신 분들을 실물로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플러스 요인이 작용했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오로지 공연의 스토리 쪽에 집중을 할수 있을거라는생각이 들어요. 워낙 내용 자체가 알차고 재미있는 공연이기 대문에 부담을 가지고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송요셉) 저는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생을 통해서 사람을 배우고 내가 배운것을 무대 안에서 펼칠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생을 살아가는것은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 배움의 길에 있어서 귀찮아 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내 자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직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송이주) 무엇보다도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을 하든 어떤 무대에 서있든 관객들의 사랑만 있다면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들것 같아요.
곽자형) 저는 지금 제 능력치를 찾아가는 중이예요. 제 능력 안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표현하고 싶어요. 하지만 제 깜냥이 되지 않는 것에는 욕심을 부리거나 넘보지 않을거예요. 제 안의 가능성을 멋지게 소화할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도 있겠지?
송이주) '노틀담의 꼽추'에서 프롤도 신부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작업 중에서 연기를 하면서 희열을 느낀것은 그 역이 처음 이었어요. 그 역을 연기 하면서 내가 정말 사악해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고 아찔해 졌으니까요. 또 정반대로 몽유도원도라는 작품에서 아랑과 도미가 다시 만나게 되는 모티브를 제공해 주는 맹인 노인의 역할도 기억에 남아요.
곽자형) 살인자의 역할을 한 적이 있어요. 도피를 위해 스님으로 변장을 하고 한달동안 삭발을 했었거든요. 무대에서 내내 식칼을 들고 돌아다녔어요.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정서적으로는 큰 기억으로 자리 잡는것 같아요.  그 역할을 하고난 뒤 한달동안을 심적으로 앓았습니다. 이런것이 배우에게는 앙금으로 남는다는것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송요셉) '바람에 꽃잎 날려라' 라는 작품에서 눈을 뿌리는 설령의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이 역은 아주 나중에 연출을 맡았던 친구가 제게 다시 한번 극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해온다면 아무 조건없이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 역입니다. 제가 배우의 길을 가게 해준 역이기 때문이예요.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
곽자형) 지금까지 항상 살인자나 변태 등 독특한 역할만 해왔는데 강력한 캐릭터 보다는 많이 표현 안하고 많이 내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저 사람은참 점잖게 연기하는구나 하는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송이주) 좋은 악역을 하고 싶어요.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닌 당위성을 가진 차갑지만 그 악역조차 사랑스러운 그런 역을 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어떤 말을?
누구나 다 있는게 친구라고 생각 합니다. 가족이 없을수도 있고 연인이 없을수도 있지만 거의 극소수를 빼고는 친구는 누구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 문제가 쉽게 눈에 띄거나 표면화 되지는 않지만 언제나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잊고 있는 친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수 있는 연극입니다. 오래간만에 이 공연 보시고  친구들과 대포 한잔 기울이면서 지난시절 추억 얘기를 하며 우정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극 '그 녀석의 아트' 꼭 보러 오세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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