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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당대표" 본심 까발려진 尹...與 '난색', 野 '공세'
"내부총질 당대표" 본심 까발려진 尹...與 '난색', 野 '공세'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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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권성동과 텔레그램 대화서 "내부총질 당대표" 이준석 직격
이준석 윤리위 중징계에 '대통령실 입김'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 증폭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문자 메시지가 외부에 노출되며 논란이 일파만파다.

동아일보는 지난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대행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고,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신했다.

현직 대통령이 비공식 루트로 여당 대표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사실이 공개되자 정치권 파장이 만만찮다. 

당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제 '내가 지금 의원들 보고 있어'라면서 '너희 앞으로 나한테 잘 보여야 돼', '국회에서도 열심히 나를 위해 안 싸워주면 가만 안 둬' 이런 메시지가 오늘 하나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오섭 대변인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언이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문자 노출 사태에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향후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같은 당 3선 의원의 발언을 인용, "'거참, 뭐라 할 말이 없다. 상황 정리가 쉽지 않겠다'라고 하더라. 이번 사태는 단순 사과문 정도로 수습되지 않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나온다"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 중징계 뒷배경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해 대선 전부터 쌓였던 두 사람의 앙금이 윤리위로 표출됐다는 게 정치권 호사가들의 진단이다.  

아울러 현직 대통령의 텔레그램 사용도 문제시된다. 국정 최고 권한을 쥔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의도치 않게 공개된 것은 국가 보안과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중대 사안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보안상 개인 휴대폰 사용을 자제했던 만큼,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국정 인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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