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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당선자 평균 부동산 재산 23억…국민 6.2배
6·1 지방선거 당선자 평균 부동산 재산 23억…국민 6.2배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08.0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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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선관위 재산 신고사항 분석
조성명 강남구청장, 512억원으로 1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73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73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의 부동산 재산 평균이 23억원으로, 국민 평균의 6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서울 구청장 25명, 경기 기초단체장 31명 등 총 73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경실련이 지난 5월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후보자 재산 신고사항'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당선자들의 1인 평균 부동산 재산이 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평균 부동산 자산은 3억 7000만원이다.

전체 단체장 중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으로, 조 구청장은 건물 352억원, 토지 160억 8000만원 등 부동산 재산 총 512억원을 신고했다. 이 중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1채와 고양시 일산서구 및 강원 속초 소재 오피스텔 39채 등 총 40채가 주택과 오피스텔 재산으로 신고됐는데, 관련 재산액은 57억 7000만원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72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로 김영환 충북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홍준표 대구시장 순으로 부동산 재산이 많았다.

본인·배우자 신고 재산 기준 다주택자는 총 15명으로 조사됐다. 주택 3채 신고 당선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서태원 가평시장, 주택 2채 신고자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 13명이다.

토지 재산은 40명의 당선자가 총 234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1000㎡ 이상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당선자는 모두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실련은 기자회견에서 "농지법상 비농민이 예외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주말·체험용 농지는 1000㎡ 미만으로 제한된다"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농지에서 실제 경작을 하고 있는지, 취득 과정은 적법했는지 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값이 잡히려면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한데 단체장들의 역할에 대한 국민 평가는 매우 회의적"이라며, "부동산 실사용 여부를 밝히고 임대용 부동산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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