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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에 자치구·주민 팔 걷어붙여…서초구 ‘민관 응급복구단’ 눈길
수해복구에 자치구·주민 팔 걷어붙여…서초구 ‘민관 응급복구단’ 눈길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08.1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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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18개 동 직능단체-주민, 복구작업에 구슬땀…133곳 복구완료
전성수 구청장 “성숙한 주민·지방자치, 일상회복 총력”
빗물받이 토사제거 작업 중인 서초구 '민관 응급복구단'
빗물받이 토사제거 작업 중인 서초구 '민관 응급복구단'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이번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들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 응급복구단’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민관 응급복구단’은 지역 내 18개 동 통반장들,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 등 각 직능단체에서 활동하는 1400여명과 일반 주민들로 꾸려졌다. 폭우가 그치기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각 지역에서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 응급복구단’을 운영하게 된 것은, 구의 행정력만으로는 신속한 복구에 한계가 있으며, 특히 동네 구석구석의 특성과 피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힘을 모아 빠르고 섬세하게 복구작업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내 동네 내 지역에 대한 주민자치 역량을 모은 것으로, 구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폭우·폭설 등 각종 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발적으로 복구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각 동에서 활동하는 응급복구단은 휴일과 휴가를 반납하며 침수피해 가구와 상가 등을 방문해 △진흙 및 쓰레기 제거 △양수기 작업 △빗물 제거를 위한 청소 △젖은 무거운 가구와 가전제품 옮기기 등 수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또, 동네 구석구석에 피해를 입은 △산책로 내 토사물 제거 △빗물받이 준설 △이면도로 청소 등도 구와 함께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에 따르면, ‘민관 응급복구단’은 12일 기준 총 133곳의 피해복구를 신속히 완료했으며,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배4동 ‘민관 응급복구단’으로 활동 중인 김 아무개 씨(55세)는 “평소 알고 지낸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니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재난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데 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민관 응급복구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청소도구와 식대 및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동 주민센터와 응급복구단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난 발생 시 상황전파와 안전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구는 동네 구석구석의 피해 상황들을 조치하기 위해 구청장 직통전화인 ‘성수씨의 직통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해 상황이 발견될 시 주민들이 직접 신고토록 하고 있으며, 현재 접수된 민원은 2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구는 발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이재민 임시숙박시설 제공과 취사 구호세트 지원 △도로변 시설물 및 토사유출 정비 △양수기 지원 △산 주변 토사정리 △쓰러진 수목 제거작업 등을 하고 있다. 

또, 침수피해가 심한 곳은 군부대의 도움 하에 빠른 복구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도 폭우 이후 밤새 현장점검 및 피해 상황 파악을 하며 구민들의 안전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내 동네는 나와 이웃이 챙긴다’는 성숙한 주민자치, 지방자치의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민관 응급복구단과 서초 직원들이 합심해 좀 더 빠르게 일상회복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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